오늘의 독서

지구에서 영어생활자로 살아남는 법- 백애리

성장하는 나의 생활 2023. 5. 12. 08:30

누군가가 나의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요즘은 나는 독서라고 말할 수 있다.

 

육아를 끝내고 조용한 거실 식탁에 앉아 책을 읽으면 진짜 나의 시간을 갖는 기분이다.

나는 이번에도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을 하며, 인터넷을 뒤적였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지구에서 영어생활자로 살아남는 법.

 

지금 내가 지구에서 영어생활자로 살고 있지만,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 작가님은 과연 어떻게 살아남고 계실까.라는 궁금증에 구매를 했다.

 

이 책을 쓴 작가님도 나와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나이에 외국생활을 시작하셨다.

아니, 지금 생각하면 젊으면 젊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나이 27살이었다. ( 물론 난 이 나이보다 더 늦게 오긴 했지만..)

하지만 난 이분처럼 치열하게 살지 않았던 것 같다.

 

이분은 영어공부를 위하여 한국인과 최대한 멀리하며 밤낮으로 열심히 공부를 하셨고

또 그 덕분에 좋은 기회도 잡으셨다.

 

물론 외국에서 한국인과 함께 있다고 영어가 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영어를 쓸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영어가 느리게 늘 수밖에 없다.

 

또 나와 내겐 없던 자신감을 갖고 계셨다.

 

내가 처음 호주에 왔을 때 카페에 가서 음료를 주문을 했다.

그때 나는 "아이스 초콜릿"을 주문을 하였는데, 내 발음이 이상했던지, 외국인 친구는 한두 번 못 알아 들었다.

그 외국인이 내 발음을 못 알아 들었을 때 나는 주눅이 들어, 점점 더 작게 말했고, 그 친구는 내 작은 목소리에 잘 못 알아 들었다.

결론은 나는 "아이스초콜릿"을 손으로 가리켜 주문은 성공하였지만,

자신감은 바닥에 떨어졌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 발음도 문제였지만 내 작은 목소리가 더 문제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같은 예로 만약 한국에서 외국인이 어눌한 발음으로 한국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목소리만 크게 이야기해 주면 

이해하기 쉬웠을 텐데,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해서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것에 있어서 나는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예로

나는 잠깐 학교에서 영어 공부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도 역시 영어 말하기에 자신감이 없었다.

그래서 입을 더 꾹 닫고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딩이나 리스닝은 남들보다 내가 더 잘한다고 생각했고, 그땐 정말로 그랬었다.

선생님이 문제를 풀기 위해 문제지를 줬을 땐 나는 항상 다 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옆 다른 나라 친구들은 그 문제지를 푸는데 살짝 어려움을 느꼈지만 선생님과의 대화는 문법에 상관없이 잘 말했다.

그리고 몇 년후 그 친구를 봤을 땐, 그 친구는 영어가 나보다 훨씬 많이 늘어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다. 나는 입을 꾹 닫고 말을 하지 않으니,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없고, 소심하고 소극적으로 살아왔고,

그 친구는 말을 많이 해서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단어와 새로운 문법을 알아갔다.

그리고 결국엔 나와 그 친구는 많은 수준의 영어차이를 갖게 되었다. 

 

영어는 자신감이었다.

또한 꾸준한 공부다.

 

저 책의 작가님도 영어공부를 하고, 제네바로 인턴으로 취업을 하였다.

그곳에서도 주변 사람들 영어 차이에서 주늑들지 않고 더 열심히 공부를 하셨다. 

 

나는 호주 생활 거의 10년만에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고, 다시 처음처럼 노력하려고 한다.

 

이 책이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작가님께서 이 글을 보실진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