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 전쯤? 호주에서 처음으로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과 기본적인 체크업을 받았다.
흔히 호주사람들 조차 치과에 가면 돈이 많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치과에 얼씬도 하지 않았는데,
내가 갖고 있던 보험을 체크해 보던 중 치과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남편과 나는 가까운 치과에 기본 체크업 예약을 했다.
우리 둘은 스케일링과 함께 남편은 충치 하나를 발견, 그리고 나는 예전에 진료했던 치아의 작은 부위가 떨어져 나갔다고 했다.
그 후 우린 다시 예약해서 치과진료를 다시 받았다.
나는 Bupa라는 호주에 보험회사 보험을 갖고 있는데,
보험 앱에서 Extra usage 화면을 보면 이렇게 내가 사용한 내역과, 남은 보험 금액이 나온다.
이렇게 사보험이 있다면, 치과에 가서 보험 카드로 보험에서 커버되는 부분을 결제하고
남은 금액만 직접 결제하면 돼서 돈이 많이 절약된다.
처음 스케일링과 체크업을 받았을 때 한 사람당 보험에서 230불이 커버가 되었다.
(사보험 커버 내역은 보험사와 보험 가입사항에 따라서 비율이 다를 수 있으니 자신이 갖고 있는 보험을 꼭 체크해 보도록 하자)
이렇게 검사를 한 후 얼마 안 돼서 괜찮았던 어금니 치아가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놀란 마음에 병원에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 그 부분을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치과의사 선생님도 애매하다고 싶은 부분이 나의 어금니 뿌리에 있었다.
치과 선생님은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하셨고, Dental specialist를 만나보라고 하셨다.
호주는 일반적으로 좀 더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면 스페셜리스트를 만나게 되는데,
한국에선 그냥 전문의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치과전문의를 만난다는 생각에 나는 덜컥 비용적인 문제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내가 출산을 할 당시 메디케어(한국으로 치면 건강보험)가 없었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의를 만날 때마다 많은 비용을 지불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Dental specialist 라니..
남편은 우선 이가 아프면 고생을 많이 한다고 비용을 생각하지 말고 컨설트라도 받아 보자고 했고,
치과 의사 선생님께서도 비용적인 부분은 컨설트 하면서 물어보고 우선 무엇인지 확인이라도 해보라는 말에 알겠다고 했다.
그날 저녁 치과의사 선생님은 Dental specialist에게 나의 엑스레이와 함께 Patient Referral를 보냈다.
(나를 참조로 넣어주셔서 나도 메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나의 상태와 함께 보내주셨고, 며칠 뒤에 Dental surgery 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그리고 다시 시간 약속을 잡고
최근에 센터를 방문해서 치과전문의 선생님은 만났다.
선생님은 온화하게 생기신 백인 의사 선생님이셨고,
남편과 함께 간 우리에게 영어가 혹시 편하냐고 물어보면서, 건강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언어가 중요하다고 친절히 설명해 주셨다.
다행히 남편이 괜찮다고 하고 우리는 영어로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는데.
의사 선생님은 아주 친절하게 쉬운 영어로 설명을 해주셔서, 나도 다행히 다 알아들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는 x-ray는 사실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다고 하셨지만
나의 통증은 원인을 모르는 치아 뿌리가 있는 것 같다고 하셨다.
이건 아주 흔하지 않은 일이며, 혹시 모르니 3D사진을 찍자고 하셨다.
물론 호주는 의료 시스템은 그 자리에서 한국처럼 뚝딱 하는 게 아니다.
사진을 찍는 곳으로 가서 다시 예약을 잡고
사진을 찍고
찍은 사진을 다시 의사 선생님께 보내주면
우리는 다시 의사 선생님과 예약을 잡아 결과를 들어야 한다.
(아주 귀찮은 방법이다. 역시 의료는 한국이다!)
우리는 의사 선생님이 써주신 또 다른 referral을 받았다.
그리고 제일 걱정하던 Dental specialist(덴탈 스페셜리스트) 컨설턴트 비용은 메디케어로 인하여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진료를 끝나고 의사 선생님이 주신 Referral로 3D스캔을 예약했는데 이곳에선 300불이라고 했다.
그래도 뭐.. 컨설턴트 비용이 무료라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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